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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2022년 마지막 한주, 굵직한 이벤트 부재 속 북클로징 박스피 '지속'
북클로징으로 기관투자자 수급 줄어…변동성 제한 전망
입력 : 2022-1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북클로징(장부마감)을 앞두고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의 월간 수출 등이 마이너스가 예상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질 수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310~2410선으로 전망된다. 연말은 북클로징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통상 연말에는 북클로징의 영향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이 끊기면서 증시의 활력이 크게 줄어든다. 북클로징은 회계연도 장부 결산을 뜻한다.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이 변하는 것을 꺼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에 자금 집행을 줄이면서 채권, 주식 등의 거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연말을 맞아 주요 대외 지표의 발표도 한산하다. 미국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전월보다 둔화하는 흐름과 주요 지역의 제조업 체감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높은 금리에 따른 실물 지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 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수출 감소 등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 등 월간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데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마이너스 수출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어닝 쇼크가 반복되는 시기이며 사이클상으로도 아직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시기다. 
 
김영환 연구원은 “매크로·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책 테마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적 관점에서는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과 ‘투자 비중이 높고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책 테마로는 정부의 신성장 4.0 및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저하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미래형 모빌리티, 우주탐사 등 첨단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북클로징으로 거래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1월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스마트그리드, 미디어·콘텐츠, 해외수주(건설, 방산, 원전) 분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9개월째 무역적자가 이어지며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 모습(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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