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들이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테스트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3종의 충돌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이미지.(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000270) EV6, 제네시스 GV60는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전용 전기차가 아닌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도 TSP+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15개 차종이 TS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는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가, 11월에는 아이오닉 6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가 나란히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의 뛰어난 안전성은 E-GMP 덕분이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특히 E-GMP는 기본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기틀이 된다.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후방 충돌시 뒷좌석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하면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00년대 후반 1세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최근의 3세대 플랫폼, 나아가 E-GMP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역사를 담은 기술 영상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