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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용인공장 드디어 완공…화장품 사업 내년으로
도면변경 등으로 완공 시기 늦어져
입력 : 2022-12-27 오후 4:08:5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모나미가 신사업으로 점찍은 화장품 사업의 전개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번 달에 신공장이 완공되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모나미에 따르면 이번 달에 화장품 생산 설비를 갖춘 용인 공장을 완공했다. 2층 추가 설치와 도면 변경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완공 시기가 늦어졌다. 이에 따라 모나미 화장품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올해를 넘기게 됐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나미는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모나미 연구소 내 3개의 개발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구개발 △화장품개발 △선행연구개발실인데, 화장품개발실에서는 색조 벌크 개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모나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인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공장 완공 후 장비 등 제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으며 많은 바이어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답변은 어렵다고 했다.
 
모나미는 지난해 8월 물류창고 확장과 생산시설 투자 목적으로 신규 시설 투자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당초 해당 시설은 올해 7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완공이 차츰 늦어졌다. 올해 6월 모나미는 신규시설투자 등에 관한 정정 공시를 내고 투자금액을 195억5000만원에서 222억4900만원으로 13.8% 늘렸다. 투자 종료일도 기존 7월1일에서 10월30일로 정정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모나미는 잉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해왔다. 모나미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학원운영업,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문화예술서비스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등 모두 14개의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어 모나미 코스메틱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영업, 생산, 품질, 연구, 지원부문으로 화장품 관련 인력을 구성했다.
 
필기구를 60년 넘게 만들면서 색조 배합 노하우와 사출 금형 기술력을 축적한 모나미는 이를 활용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펜슬형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그리고 마스카라, 립품목 등 색조메이크업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국민 생활 속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로 사업을 다각화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형연구개발과 생산설비구축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모나미 측은 밝혔다.
 
내년 모나미의 화장품 사업은 향후 모나미 실적을 엿보는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필기수요 감소에 따라 문구 시장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모나미는 올해 3분기 결국 1916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모나미의 3분기 매출액은 361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9% 급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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