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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발칸반도에 위치한 코소바와 세르비아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이날 군에 최고 전투 경계 태세를 발령했고, 이어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카에 살고있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새로운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제랄 스베클라 코소보 내무장관은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새로운 바리케이드 설치를 지시한 것은 정확히 세르비아 측"이라며 "코소보에 거주 중인 세르비아계 시민들을 겁박하는 범죄 그룹을 보호하고 이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싸우고, 타협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세르비아는 이웃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고, 그곳 소수민족을 보호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코소보 북부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전직 세르비아 경찰관이 알바니아계 현역 경찰들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자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부터 미트로비카 내부와 주변에 다수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르비아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코소보 북부에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거주 중이며, 이들은 코소보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알바니아계로 구성된 코소보는 2008년 서방의 지지를 받으며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으며 현재 꾸준히 갈등을 밎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