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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체험·경험 중시 MZ겨냥…올해 '팝업스토어' 열풍
브랜드 지향점·가치 높이고 이색공간 마련…성수동 브랜드 팝업공간 '인기'
입력 : 2022-12-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유통업계는 '팝업스토어'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브랜드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이색적이고 다양한 오프라인 팝업스토를 연이어 오픈한 것이다. 실제 이색 콜라보레이션과 캐릭터 마케팅 등을 통해 포토존을 구성하고, 방문객의 볼거리르 선사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평범함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직접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 열풍이 불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전할 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반응을 시험해 보고 집객 효과도 높이자 다양한 유통군에서 팝업스토어를 속속 오픈했다.
 
실제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의 지향점이나 가치 등을 MZ세대 눈높이에서 적절히 녹이거나 전시와 게임 굿즈 등 다양한 체험요소로 구성한 이색 공간을 마련해 방문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이 열렸던 공간 중 하나가 서울 성수동으로, MZ세대의 주 소통 수단인 인스타그램에서도 올 한 해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이 성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통업계는 '팝업스토어'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브랜드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이색적이고 다양한 오프라인 팝업스토를 연이어 오픈한 것이다. 올해 12월초까지 진행한 '드림월드 코카콜라 팝업'. (사진=뉴스토마토)
 
올해 12월초까지 진행한 '드림월드 팝업'은 코카콜라 팝업스토어였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으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했다. 이곳은 일상 속에서 꿈속으로 들어온 듯한 마법 같은 경험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방문자의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의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 기념으로 운영한 제1호 팝업스토어는 운영기간 19일 누적 직간접 체험객이 20만명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버거 판매량 1위 제품인 ‘불고기 버거’의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며 과거·현재·미래의 다양한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게 불고기 버거의 헤리티지와 비젼 등 롯데리아 브랜드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한 팝업 스토어다.
 
올 여름 문을 열었던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어에도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앱솔루트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마련했는데 앱솔루트의 브랜드 헤리티지 및 제조 철학인 ‘어우러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공간, 칵테일 시음, 참여형 클래스 운영 등 다양한 체험 공간들로 구성돼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평을 얻었다.
 
호텔업계 또한 팝업스토어에 문을 두드렸다. 올 11월 말 정식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업계에서는 최초로 사전 오프닝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약 열흘간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에서 고객에게 호텔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음료업계도 독특한 경험을 내세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오뚜기는 성수동에 타바스코 소스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올해 오뚜기를 통해 공식 수입된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오뚜기(007310)는 또 공식 캐릭터인 '옐로우즈' 미니 팝업스토어를 보마켓 신촌점에 열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팝업스토어도 열렸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올해 내놓은 '더베러' 정육점은 대체육 ‘베러미트’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유업(267980)도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열고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했다.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편의점 업계는 게임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경쟁이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게임사 컴투스(078340),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중국대사관점에 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1년간 우리나라의 게임 이용자가 전체 국민 중 74%에 이르는 가운데 고객에게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컬래버한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약 50평 규모의 ‘도어투성수’ 매장이 가상 세계인 ‘메이플스토리’를 현실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핫플로 부각될 뿐 아니라 MZ세대 취향 저격에 확실하다"며 "팝업이 집객 효과도 좋아 이같은 유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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