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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선물시장' 선점경쟁…이커머스 불 붙었다
올해 선물하기 시장 5조원 추산…e쿠폰서비스 거래액 3년새 2배 급증
입력 : 2022-12-22 오전 6:00:00
약 5조원 규모의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선물 수요가 가장 높은 연말인데다 내년 설도 예년보다 이르자 기프트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마켓은 최근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G마켓)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약 5조원 규모의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선물 수요가 가장 높은 연말인데다 내년 설도 예년보다 이르자 기프트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지며 선물 역시 모바일로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된 점을 파고든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0년 3조원을 넘어서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자 업계도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선물하기 등을 포함한 모바일쇼핑의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 8952억1300만원에서 올 3분기 1조5494억3100만원으로 3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도 2020년 3분기 28.4%, 2021년 3분기 40.9%, 2022년 3분기 15.0%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선물하기 시장은 카카오톡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5조원 규모에서 3조3000억원을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물하기의 장점이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어 사용자가 넓어지자 이커머스 업계들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전문화 하면서 시장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G마켓은 최근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상 최대의 선물마켓’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리한 이용을 돕기 위해 G마켓 메인 페이지 상단에 ‘선물하기’ 전용관을 신설하는 등 전면 노출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SSG닷컴도 내년 1월1일까지 ‘선물하기로 쓱- 마음을 전하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원을 주며, 명품·럭셔리, 홍삼·건강식품, 호텔·외식 쿠폰, 가전·디지털 등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을 제안한다.
 
티몬의 경우 지난 8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기프티'로 리뉴얼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406%의 성장세를 보이자 일상 선물의 비중을 높이도록 기프티로 선물 가능한 상품의 구색을 강화하는 한편, 한번에 여러 명에게 선물 보내기·받고 싶은 선물 조르기 등 세부 서비스를 확대했다. 
 
컬리의 경우 뷰티컬리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컬리)
 
선물하기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계뿐 아니라 패션 플랫폼, 식음료 업계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내 ‘에이블리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향후 에이블리는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 모두의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연령대, 가격, 용도 등 테마에 따라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관’을 마련하고, 수령인 역시 편리하게 선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신세계푸드는 G마켓과 손잡고 ‘노브랜드 버거’ e쿠폰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특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연시를 맞아 e쿠폰 선물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컬리의 경우 뷰티컬리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컬리는 선물하기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은 뷰티상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뷰티컬리 모바일 선물하기를 강화했는데 올 4분기 뷰티컬리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핸드크림과 핸드워시 등 핸드케어 제품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선물하기 매출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연말과 성탄절, 내년 설까지 기프트 상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과 배송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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