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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CEO 2023 신년사 키워드 '변화·전환'
팬데믹 후 세계경제 불확실성까지…변화로 돌파해야
입력 : 2023-01-02 오후 1:26:3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3년 새해 키워드로 변화와 전환을 제시했다.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컴퍼니, KT(030200)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LG유플러스(032640)는 플랫폼 기업 등 변화와 전환을 통해 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전환의 원년을 예고했다. 변화와 전환을 강조하는 것은 팬데믹 이후 초유의 금리인상, 전쟁발발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에 AI 컴퍼니, 디지코, U+3.0으로 변화를 모색해 기업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유영상 대표는 AI 컴퍼니로 가는 여정에서 올해를 도약과 전환의 한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이를 위해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AI 컴퍼니 비전을 바탕으로 계묘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해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올해를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라고 소개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U+3.0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U+3.0은 기존 사업의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플랫폼과 B2B사업의 플랫폼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빼어난 고객경험이 U+3.0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황 사장은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연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3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반으로 안전과 안정운용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야 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도 했다. 구 대표는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AI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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