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하철 탑승 시도하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를 위한 출근길 4호선 시위가 3일(화요일)에도 진행됐다.
전장연은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3일) 오전 10시 30분 삼각지역 지하 2층 숙대입구방향 1-1 승강장에서 모여 '장애인권리예산·권리입법 지하철 선전전 254일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장연은 3일 오전 8시쯤 계획을 변경하여 성신여대역 한성대입구역 방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의 탑승 거부 없이 지하철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장연 회원들은 2일 4호선 삼각지역에서 1박 2일 시위를 예고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제지로 지하철 탑승이 무산되며 약 12시간 30분 동안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전장연 회원 24명을 일반교통방해 혐의와 지하철 운행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이날 송치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의)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시위에 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에 대한 제정 및 개정을 요구하는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