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백제원, 도쿄하나,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기업
디딤이앤에프(217620)(전 디딤)가 할랄인증을 받은 ㈜내츄럴푸드스와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딤이앤에프는 이번 MOU를 통해 할랄소스를 생산, 중동국가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MOU 협약 체결식. 사진=디딤이엔에프
디딤이앤에프는 무슬림 국가인 파키스탄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소스업체 중 내츄럴푸드스와 계약을 맺어 할랄소스를 생산한다. 내츄럴푸드스는 조미식품 전문 생산업체로 세계 3개 할랄인증기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폼 무이(LPPOM MUI)'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올해 하반기 할랄 전용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키스탄 수입정책 시행령(IPO 2016 개정안)에 따르면 파키스탄으로 수출되는 모든 식품에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할랄인증기관의 인증서가 첨부돼야 한다. 할랄인증이 의무화된 품목군은 ‘All Edible Products’로 명시돼 파키스탄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한다. 할랄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은 제품임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디딤이앤에프는 이번 할랄소스를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마갈BBQ’에 적용할 계획이다. ‘마갈BBQ’가 파키스탄에 진출하면 국내 최초로 모든 메뉴와 소스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은 한식당 1호점이 된다. 1호점만 오픈하면 이후 이슬람 국가 모두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서남아시아 진출까지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
마포갈매기 관계자는 “이번 파키스탄 마포갈매기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디딤이앤에프는 이슬람국가 및 할랄 푸드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년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서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할랄인증 한식당을 올해 5개, 내년에는 30개 이상 중동, 서남아시아 지역에 오픈할 계획이다.
디딤이앤에프가 이슬람 국가 및 할랄 푸드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인 것은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지난해 2553조원 규모였던 할랄 푸드 시장은 매년 평균 11.24%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5000조원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갈BBQ’는 ‘프리미엄 비비큐 레스토랑’ 컨셉으로 많은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한류 열풍이 강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