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하원이 의장 선출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카시는 업무를 잘 해낼 것이고, 큰일을 할 수도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위대한 승리를 부끄러운 패배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하원은 제118대 의회 개원일인 전날 의장 선거를 진행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란표로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했다.
미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투표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6차까지 진행된 재투표에서도 과반(218표) 득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견제와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의 의장 선출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공화당이 단합해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회 상황에 대해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절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2회 이상 진행된 것은 1923년 이후 100년만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