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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의장 선출, 164년 만에 10차례 이상 투표
하원의장 선출 투표, 6일 낮 12시 재개
입력 : 2023-01-06 오전 11:08:16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하원이 개원 3일째인 5일(현지시간)에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반대하는 표가 계속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정오 본회의를 속개하고 호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7차 투표를 진행했다.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소속 222명 가운데 201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총 재적 의원은 434명이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과반, 즉 218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이날도 별도로 하원의장 후보로 추천한 바이런 도널드(공화·플로리다) 의원에 19표를 던졌다.
 
특히 공화당 매츠 가에츠 의원(플로리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한 표를 행사했으며, 기권도 1표 나왔다. 
 
반면 민주당 의원 전원(212명)은 자당 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이어서 진행된 8~9차 투표에서도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중 21명이 매카시 원내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기권했다.
 
10차 투표에서도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당선에 실패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00표를 받는데 그쳤고, 공화당 소속 22명은 다른 의원에게 투표하거나 불참, 기권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사실상 요식 절차로 간주됐던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10차까지 진행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가장 최근까지 의장 선출을 위해 2회 이상 투표가 진행됐던 것은 100년전인 1923년으로, 당시에는 9차 투표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원은 10차 투표에서도 하원 의장을 결정하지 못하자 곧이어 11차 투표에 들어갔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200표를 받아 탈락했다.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바이든 정부 견제에 매카시 원내대표가 맞지 않다고 보고 표를 던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고강도 정부 견제를 위한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추가 협상 등을 통해 막판 물밑 설득 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원은 오는 6일 낮 12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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