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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본 정부가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가구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대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가구에 18세 미만 자녀 1명당 이주지원금 100만엔(약 98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현재 30만엔(약 294만원)에서 3배 넘게 오른 금액이다.
지급 대상은 현재 도쿄 23구에 거주 중이거나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등 수도권에서 도쿄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다. 이주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최소 5년간 그곳에서 살아야 하며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지원금을 다시 반납해야 한다.
이주지원금 제도는 3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2019년 71건 ▲2020년 290건 ▲2021년 1184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시적인 지원금 정책만으론 인구 분산, 고령화 대응 등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이주 지원금 수혜를 본 인구가 2400명 미만인데 이는 도쿄도 인구 3800만명의 0.006%에 불과하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