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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국방위원, 북 무인기 입장번복에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하라"
야당의 의혹제기에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규정…"책임 미루는 자세에 실망·분노"
입력 : 2023-01-06 오후 12:19:03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배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윤석열정부는 그간 야당의 의혹제기를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정쟁으로 끌고 갔는데, 이번에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에 큰 구멍이 났으며 후속조치 과정에서 보여준 군과 대통령의 안일한 자세와 이런 상황에서도 전 정권을 탓하며 책임을 미루는 자세에 국민은 걱정하며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하고 있다”며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전투준비태세검열실의 조사 결과 서울에 진입한 적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의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무인기 침투 사실이 알려진 후 비행금지구역 비행 의혹이 제기 될 때마다 군 당국은 이를 부인했었지만, 이를 번복한 것이다. 
 
이에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정부는 야당의)합리적 가능성 제기를 두고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 및 ‘강한 유감’ 운운하며 민주당의 주장을 묵살했고, 이적행위로 몰아세웠다”며 “이제 와 보니 합참은 허위로 공지를 한 것이고 섣부르게 부인만 한 것이다. 책임을 피하고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던 국방부와 합참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자료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합당한 의혹 제기를 두고, 북한 운운하며 색깔론을 펼치는 정부여당의 수준에 코웃음만 나온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면 다 북한의 지령이고 내통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대통령실의 비민주적·구시대적 인식이 너무나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출처 운운하기 전에,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안일한 자세로 침범 가능성을 제기하지 않고 섣부르게 부인한 군 수뇌부를 질책해야 한다”며 “이번 일에 대한 관련 책임자들은 경질되고, 문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군 작전 실패 책임으로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경호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은 김용현 경호처장이, 위기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방부 및 합참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따지겠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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