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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액 모두 감소…"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입력 : 2023-01-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작년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 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년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14조7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으며,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8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9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7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94조9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해 2021년 9월말(79조9000억원) 이후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파생결합증권 중 ELS(Equity Linked Securities) 발행액은 7조원으로 직전 분기(11조69000억원) 대비 3조79000억원(31.6%) 감소했다. 원금보장형(2조39000억원) 및 비보장형(5조79000억원)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 및 사채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금감원은 “작년 3분기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발행형태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은 6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조8000억원(31.4%) 감소했고,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1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000억원(32.2%)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5조1000억원), EuroStoxx50(5조원), KOSPI200(3조5000억원), 홍콩 H지수(1조1000억원) 순이다. 3분기 중 발행된 ELS의 판매경로는 은행신탁(4조원, 50.0%), 일반공모(1조5000억원, 18.7%), 퇴직연금(1조5000억원, 18.7%) 순이다.
 
3분기 중 ELS 전체 상환액은 6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상환액(6조1000억원)과 유사했다. 조기상환은 5조원으로 홍콩H지수와 연계되지 않은 ELS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발생하면서 직전 분기(3조5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44.6%) 증가했다.
 
3분기 중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는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7.2%↑) 증가했다. DLS는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하여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 및 사채를 말한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2조5000억원), 신용(8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주식 및 기타(4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 DLS 상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8.2%) 감소했다. 9월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8조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직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했으며, DLS 투자수익률은 연 0.9%로 직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악화, 지수 약세에 따른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원금비보장 ELS 투자수요 감소하면서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운용현황 등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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