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사회의 빠른 이행을 위한 수소도시 본격화에 고삐를 죄면서 평택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3기 신도시는 '수소경제중심 자족도시'로 만들고 광양시에는 '수소전용 항만터미널'을 구축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의 공공주택과 청사·체육문화센터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 '수소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는 수소경제중심의 자족도시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연계사업으로는 수소충전소·수소버스·수소청소차를 도입한다. 또 수소생산시설부터 수소연료전지·수소충전소를 연결하는 5km의 수소배관과 통합안전운영센터 등 수소도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역특화사업으로 도시 내에서 발생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자원순환단지내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생산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시는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추진한다. 수소항만, 블루수소 생산특화단지, 수소모빌리티특구 등을 조성해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내 공동주택·상업시설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한다. 연계사업으로는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충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수소생산시설부터 교통복합기지, 항만, 수소연료전지를 연결하는 15km의 수소배관과 통합안전운영센터 등 수소도시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는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추진한다. 사진은 평택시 수소도시 추진 계획도.(사진=평택시)
광양시는 지역 내 기업과 협력해 수소전용 항만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수소전용 항만터미널 구축사업은 포스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내에 그린수소 수입을 위한 도입 기지 구축이 핵심이다. 해외 가스전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해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이를 국내로 도입하는 모델이다.
또 공동주택, 수영장 등에 수소연료전지 설치, 수소기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수소버스, 수소청소차, 수소충전소 등을 만든다. 수소가 생산되는 제철소와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를 연결하는 약 19km의 수소배관과 통합안전운영센터 등 수소도시 인프라도 포함됐다.
포항시는 친환경 수소경제 허브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제철소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블루밸리산단 등을 연결하는 약 15.4km의 수소배관과 통합안전운영센터 등 수소도시 인프라가 구축된다.
당진시는 주택, 대학교 기숙사, 공공시설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연계사업으로 수소버스, 수소청소차 등을 도입한다. 이 밖에 보령시는 실버타운, 기숙사 등에 수소연료전지 설치, 공영버스 차고지 수소충전소, 수소차, 수소버스, 수소트레일러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시는 현재 충청남도, 관련 기업 등과 5조원을 투자해 보령 LNG터미널과 연계한 세계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소 시범도시 성과로는 울산 시범도시, 전주·완주 시범도시, 안산 시범도시 등이 있다”며 “탄소 중립에 대한 전세계적인 추세와 관심,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저감과 신재생 에너지 활용, 에너지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장점에 힘입어 지자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도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심도가 높았던 평택,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은 그간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인 남양주시는 수소생산시설부터 수소연료전지·수소충전소를 연결하는 5km의 수소배관을 설치한다. 사진은 수소충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