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전직 연방검사 출신 법조인의 변호를 받게 됩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뉴욕 소재 로펌 '코언&그레서'의 파트너 변호사인 마크 코언(59)과 크리스천 에버델(48)이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을 이끈다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와 갈등을 겪던 대형 로펌 '폴 와이스 리프킨드 와튼 앤드 개리슨'이 그를 코언에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이에 WSJ은 코언과 에버델은 이미 지난달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되고 보석으로 풀려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FTX는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부실설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해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FTX 가상화폐 사기의 핵심 인물로 규정하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 2002년 로런스 그레스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로펌을 차린 코언은 이 회사를 뉴욕, 워싱턴, 런던, 파리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80명 이상 변호사를 고용한 법무법인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에버델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2007∼2016년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