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박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판 함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할 이유가 없다.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10시20분쯤 성남지청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사법 쿠데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의 검찰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가 헌정사상 야당 최초의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 없는 사건과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판단을 국민에게 맡겼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의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확보하고 일자리 만든 일이, 성남시민 구단 광고 유치해서 성남시민 세금 아낀게 비난받을 일이냐"며 "이렇게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자체가 시민 삶을 개선하고 도시 발전시킬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성남FC광고는 세금을 절감하는 시민을 위한 것임을 여러차례 강조한 셈입니다. 성남FC가 운영비가 부족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면 되는데 시장과 공무원이 성남시의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냐고 물은겁니다.
그는 "개인적 이익이 없는데 왜 그런짓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검찰의 그런 이상한 논리는 조작수사, 표적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검찰은 그간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그 정권 자체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거울을 뚫어내 당당하게 정치 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고 마무리 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남=김하늬·박효선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