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혼밥·홈술족②)"집에서 간편하게"…간편식, 코로나·고물가에 인기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4조1000억원
입력 : 2023-01-12 오전 6:00:00
 
컬리의 최다 판매 품목 '가정간편식'. (사진=컬리)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신장했습니다.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총 3억6000만개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중 1위 카테고리는 가정간편식으로 집계됐습니다. 
 
'홍루이젠 샌드위치'와 '금미옥 쌀떡볶이', '미트클레버 한돈 떡갈비' 등 냉장·냉동 제품이 골고루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사미헌' 갈비탕은 1년간 108만 개 넘게 판매되며, 가정간편식 카테고리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유통가에서도 가정간편식 사업을 강화 중입니다.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프레시지와 간편식 상품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업무 역량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레스토랑 간편식(RMR) 신상품을 개발, 생산, 공급 및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커머스 SK스토어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워커힐 고메와 손잡고 시그니처 양념갈비를 선보였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를 리론칭후 매출이 70% 증가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냉장코너에서 '요리하다'를 쇼핑하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마트)
 
리론칭 시점에 새롭게 출시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컨셉의 '쿵파오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만다린 오렌지 치킨' 등 3개 품목은 5만 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이같은 인기 요인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뜨고 있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컨셉을 '요리하다' 대표 품목으로 선정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도 편의주의 성향이 많아지면서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요리에 능숙하지 못해도 가정간편식을 통해선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악화로 지출액을 줄여야 하는 소비자로선 외식을 줄이게 된다"라며 "외식의 대체재로 가정간편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