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AI는 지난 11일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전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50년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강구영 KAI 사장이 '글로벌 KAI 2050' 비전선포식'에서 중장기 매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AI)
KAI는 과거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 기술에 제2의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인데요.
먼저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수 수출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FA-50 폴란드 수출로 유럽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교두보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전통적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중심의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대륙별 거점을 넓힐 방침입니다.
또 민수 수출은 품목과 고객을 다변화하고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확대해 민항기 요소기술 확보와 더불어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KAI는 미래 전투기 시장 대응을 위해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 헬기 개발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반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군 겸용 미래형 비행기체(AAV) 독자 플랫폼 개발도 추진합니다.
KAI는 항공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전투체계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메타버스 모의비행 훈련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합니다.
KAI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요. 이후 6∼10년간은 매출의 5~10% 수준인 3조원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글로벌 KAI 2050'을 달성한다면 KAI는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