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덕수고 우완투수 심준석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슈퍼루키' 덕수고 우완 투수 심준석(19)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피츠버그 구단과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한국 출신 투수 심준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레이먼드 모라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MLB닷컴은 "심준석은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 평균 시속 94~96마일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구사하고, 자신이 가진 구종을 잘 컨트롤한다"며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심준석은 투구 폼과 신체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심준석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아지고 있어 미래에 좋은 구종이 될 수 있다"며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연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준석의 계약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MLB닷컴 보도에 따르면 국제 유망주 랭킹 9위 쿠바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가 뉴욕 양키스와 440만달러에 계약했고, 11위에 이름을 올린 쿠바 외야수 아리엘 카스트로는 25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볼 때 10위인 심준석은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 유망주 1위인 베네수엘라 포수 에단 살라스가 560만달러(약 69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한편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심준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행을 선언했는데요. 앞서 지난 12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 "심준석의 피츠버그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꾸준히 피츠버그와 연결됐습니다.
MLB 30개 구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15일부터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이외 지역 출신 16세 이상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요. 피츠버그는 15일이 지나자마자 심준석 영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재 내야수 최지만과 배지환이 피츠버그 소속이다. 배지환은 2018년부터 피츠버그에서 뛰었고,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