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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10.7조…4분기는 전년 동기비 감소
결성액의 75% 민간부문 자금 조달
입력 : 2023-01-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72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결성액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면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결성액이 감소했습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벤처펀드(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벤처투자조합) 결성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0%, 1조2308억원 증가한 10조728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벤처펀드 결성현황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1~3분기는 각각 동기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약정된 자금 유입과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 출자자 모집 등으로 1~3분기 벤처펀드 결성은 활발했습니다.
 
다만 2021년 동기 대비 2022년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은 3분기부터 크게 둔화했습니다. 1분기에는 68.1%였으나 3분기 3.3%로 줄어들었습니다.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3조5307억원으로, 3고 경제위기가 벤처펀드 결성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2년 벤처투자시장을 살펴보면 민간자금의 벤처투자시장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의 결성액이 4조3651억원이었습니다. 이는 모태자펀드 결성액인 3조8572억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벤처펀드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펀드인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모태자펀드 결성이 가장 활발했던 2021년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했으나, 모태자펀드 비중은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6.0%로 나타났습니다.
 
벤처펀드의 출자자를 살펴보면, 역시 민간부문 출자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민간부문은 2021년 대비 19.8%, 1조3245억원 늘어난 8조11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4.7%를 차지했습니다. 정책금융 출자는 2021년 대비 3.3% 감소한 2조7176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25.3%였습니다.
 
벤처펀드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부문은 '금융기관'으로, 출자액은 2021년 대비 39.9%, 6,921억원 증가한 2조4255억원이었습니다. 반면, 개인 출자액은 1조2931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6% 감소해 고금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개인의 펀드 출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책금융 출자자 중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모태펀드는 1조3971억원을 출자하면서 출자액으로는 역대 2번째 규모였으나, 2021년보다는 12.6% 감소했습니다.
 
한편, 2022년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결성도 늘었습니다. 대형펀드 결성액은 4조6835억원으로, 2021년 대비 45.9% 증가했습니다. 순수민간펀드는 2021년 대비 117.0%, 7504억원 늘어난 1조3917억원으로, 정책자금 출자 없이 대형펀드를 결성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한 해 동안 10조원이 넘는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은 그간 우리가 일군 창업·벤처 생태계의 견실함을 보여준다"면서도 "벤처펀드의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합 위기 장기화로 벤처펀드 결성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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