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2023 넥스트비즈)"'넥스트 스마트폰' AR글래스, 일·일상 확장한다"
김재혁 네티널 대표
입력 : 2023-01-18 오후 2:33:3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가상과 실제를 어떻게 합칠까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실제와 가상을 합쳐주는 렌즈로 답을 내렸습니다. 증강현실(AR)글래스로 일과 일상의 전환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AR글래스의 본질을 짚었습니다. 
 
AR글래스는 2012년 구글글래스를 시작으로 많은 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비싼 가격과 높은 기술 등에 부쳐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이 시장에서 레티널은 독자적인 AR 광학계를 활용한 AR글래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혁 네티널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AR 디바이스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왜? AR글래스인가 
 
김재혁 대표는 스마트폰의 넥스트 디바이스로 AR글래스를 지목했습니다. 김 대표는 "핸드폰이 일상에 도입되면서 휴대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정보와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담기 시작했고, 지금은 휴대와 정보에 대한 니즈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한 것은 AR글래스가 유일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AR글래스는 일의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는 사용자경험(UX)에서 벗어나 편의를 느낄 수 있고, 확장현실(XR)에서 실시간으로 비전문가가 지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몰입과 협업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일의 확장뿐 아니라 일상의 확장도 예상됩니다. 김재혁 대표는 "AR글래스로는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같이 느낄 수 있고,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일상이 변화할 수 있다"며 "게임도 내 공간에 맞춰 맥락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삶이 공유의 개념이라면 앞으로는 삶이 함께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또 보는 것에서 함께 겪는 것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AR글래스로 사용자 시간을 잡아라"
 
PC 시대에서 인터넷,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2시간 수준이던 PC시대를 지나 손안의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4시간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이 시간은 7시간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 시간은 감세 추세에 놓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과 직결되는 수치가 빠지는 셈입니다. 미디어 이용시간은 통상적으로 광고와 커머스가 확대되는 창구로 여겨집니다.
 
김재혁 대표는 "사용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늘릴 것이냐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스마트글래스와 같은 보조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R글래스를 통해 미디어 이용시간을 늘려 광고와 커머스로 수익모델을 키우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사업적 전환을 위해, 아이폰으로 혁신을 이룬 바 있는 애플은 AR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향후 아이폰 시장의 축소 가능성을 감안하며 미래 준비에 나서는 것입니다. 
 
AR 투자 지속하는 기업들…일상 디바이스로 도약 준비 
 
AR글래스가 미래를 주도할 디바이스라는 김재혁 대표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일상 디바이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독자적인 핀미러 기술을 활용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핀미러 기술을 통해 일반 안경 수준으로 가벼운 안경 틀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연동시키거나 증강현실 콘텐츠를 표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 고도화된 배터리, 센서를 기반으로 기술을 끌어올리기를 시도 중입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몰입을 중시한 과거와 달리 요새는 숏폼에 집중하는 데 착안, 일상을 좀더 가볍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를 AR 디바이스도 반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혁 대표는 "숏폼과 같이 일상에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AR 디바이스도 이런 점을 반영해야 일상에 녹아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