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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정원, 이념·색깔 덧씌우기 공작…공안통치 부활"
국정원·경찰, 18일 민주노총 압수수색
입력 : 2023-01-18 오후 2:35:58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습니다.
 
18일 국정원은 민주노총 관계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압수수색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원의 도를 넘은 국보법 위반 사건 그림 그리기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안통치 부활과 퇴행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최근 제주와 경남지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를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오늘 체포영장의 집행도 아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백의 경찰과 소방공무원을 동원했다"며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심지어 에어메트리스까지 등장시키며 이를 수구언론을 중심으로 '간첩단'을 운운해 실시간으로 중계해 대는 국정원의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노총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가리기 위해 국보법을 앞세운 이념, 색깔 덧씌우기 공작, 이를 통한 공안통치의 부활로 우리 사회가 이룩한 작은 성과마저 퇴행시키는 행위로 규정했다"며 "민주노총은 오늘의 야만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노조와 민노총을 음해하고 고립시키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거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때를 만난 듯 준동하는 국정원을 포함한 수구공안세력의 의도를 폭로하고, 여전히 구시대의 낡은 사고에 사로잡혀 사람의 생각과 자유를 억압하는 희대의 악법 국가보안법 철폐와 함께 노동자와 시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 사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이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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