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원자력발전 10기 수출 목표를 세운 윤석열 정부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원전 세일즈에 총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주도로 원전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와의 협력은 한국 원전 기술의 쐐기를 받는 마중물이 될 전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2023년 세계경제 포럼(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서 폴란드 정부가 주도한 고위급 패널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부총리와 양국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유럽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원전은 무탄소에너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발전원이라며 한국의 원전 기술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수주 건을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바라카 원전은 예정된 공사기간과 예산을 준수해 건설 중이며 국내 25기 원전 운영을 통해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폴란드가 원전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면 상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같은 토론회에 참석해 국내 원전 기술력을 알렸습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 및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현지에 한국형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제팍과 민간 주도 신규 원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구체적인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 사장은 토론회에서 "폴란드 민간발전사와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 내 신규 원전을 적기에 건설해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본부장은 "한국과 폴란드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면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여러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무역 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책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강화되고 있는 보호주의 및 자국 중심주의에 대응한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 회복을 위해 글로벌 통상 연대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자무역질서 회복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 포럼(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서 폴란드 정부가 주도한 고위급 패널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PGE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