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전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1년 첫 전기차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국내외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102만2284대(공장 판매 기준)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60만1448대, 기아는 42만836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첫 전기차는 2011년 7월 국내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 블루온입니다. 그해 236대로 시작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까지 수천대 수준이었으나 2015년 쏘울 E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처음 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2017년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25만6907대)이었고 이어 니로 EV(20만302대), 아이오닉5(16만5637대), EV6(11만2893대) 순이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포터 일렉트릭(4만5384대), 봉고 EV(3만1458대)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2019년부터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전기차 모델이 유럽 에서 선전한 결과 해외 판매가 크게 늘며 연간 10만대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2021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EV6·GV60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도 아이오닉6를 내놓으며 국내외 판매 확대에 속도를 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만대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누적 100만대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판매 모델은 첫해인 2011년 1종에서 지난해 15종까지 확대됐는데요. 생산 거점도 해외로 확대돼 중국에서 현지 전용 모델을 생산했고 인도와 체코 공장에서도 코나 일렉트릭 등을 생산합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가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투입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1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고 세계 시장에 323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