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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마스크 첫날, 실내체육시설·코인노래방 자영업자 웃었다
방역지침 변경 공포 여전…코로나19 종료 분위기 감돌아
입력 : 2023-01-30 오후 4:55:4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 날, 자영업자들이 3년 만에 웃었습니다. 아직은 노마스크가 어색하다는 분위기지만, 마스크 해제라는 사실만으로도 활력이 감돌았습니다. 체육시설과 노래방도 마스크를 벗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시 지침 변경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었습니다.
 
30일 서울 시내 한 헬스장 앞에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 해제에 관한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30일 오후 서울 시내 곳곳의 코인노래연습장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 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숱하게 영업제한을 받아온 코인노래연습장은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강제해 왔습니다. 3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이용자들은 제 목소리, 제 호흡을 온전히 담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재인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이사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매출에 직결되지는 않지만 왠지 코로나19가 끝나간다는 생각에 분위기가 좋다"며 "벌써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벗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내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연습하는 회원의 절반이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한 헬스장 앞에는 '1월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변경됐습니다. 편하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나붙었습니다. 춤 학원에서도 SNS를 통해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공지하고 나섰습니다.
 
한 헬스장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마스크를 벗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 지침이 또 바뀔 수도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조치 이후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첫날인 탓에 헬스장 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헬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룹운동(GX)을 하고자 방문한 이들입니다. 과호흡이 발생하는 GX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업이 자주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헬스장은 아예 GX룸을 없애고 헬스장을 리모델링한 상황입니다. 노마스크 소식에 오랜만에 GX룸을 이용하고자 헬스장을 찾았지만, GX룸이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상당수였습니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여전히 마스크를 과감하게 벗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 필라테스 학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면 된다고 힘들면 벗으셔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오전에 모두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본인이 우려해서 쓰는 경우도 있으니 아직은 약간 혼란스러운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손님 외에 각종 매장에서 관계자나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식당의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 이유에 대해 묻자 "집에 어린 아이들이 있어 자발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 슈퍼마켓 직원은 "강제로 쓰라고 한 사람은 없었지만 손님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저절로 쓰게 된다"고 했습니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코로나19로 영업제한을 강력하게 받아 온 업종입니다. 걸핏하면 문을 닫아야 하거나, 방역패스 실시 대상이 되거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출입 제한을 받거나 하는 등 영업에 지속적으로 지장을 겪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조치로 매출이 급증하지는 않더라도, 좋은 흐름으로 바뀌어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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