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잘 되면 아무래도 배우들도 얼굴을 알리게 되기 마련입니다. 소위 스타 배우들은 어떤 배역을 맡더라도 배우들의 이름을 대중이 모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잘 됐다고 하더라도 주연을 맡은 박은빈 배우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한창 인기일 때는 박은빈이라는 이름보다 우영우로 불릴 때가 더 많았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조연 배우로 넘어가면 조금 달라집니다. 그리고 단역으로 넘어가면 그 분위기는 더 달라집니다. 한때 MBC '서프라이즈'에 나왔던 걔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배우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프라이즈'에 나왔지만 재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이름은 대중이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개인 활동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김하영이라는 이름을, 이중성이라는 본명을 대중이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신병캠프'는 그런 배우들의 애환을 달래주기 위해서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신병캠프'는 드라마 '신병'을 연출했던 민진기 감독이 내놓은 예능입니다.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에 달하는 메가 히트 웹 애니메이션인 장삐쭈의 '신병'을 원작으로 한 화제의 드라마 '신병'의 예능 스핀오프입니다. 군대 콘텐츠의 세계관 통합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신병'은 지난해 7월 지니TV와 시즌, 스카이라이프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후 '신병' 마니아 등을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신병'에 나온 배우들 대다수가 작품의 배역으로 기억될 뿐 본인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기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태주CP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드라마를 핫하게 남겨두기 보다는 인물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기획을 하다 보니 배우들이 '신병'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배역으로만 기억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렇기에 문CP는 '신병캠프'를 통해 배우들의 이름을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병' 배우들이 일반인으로 들어와서 예능을 하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아니라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각자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연한 배우들 역시도 예능에 대한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는 배우부터 예능감을 과시하는 배우들까지 다양했습니다. 과연 '신병' 배우들이 '신병캠프'를 통해 배역이 아닌 본인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ENA '신병캠프'(사진=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