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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운 탈탄소화' 이중연료 선박 신조…유럽·미주 정기선 60% 우선 전환
국제해운 탄소 배출량 증가세…"해상물동량 증가 영향"
입력 : 2023-02-14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해양당국이 국제해운 분야의 탈탄소화 변화에 발맞춰 e메탄올·액화천연가스(LNG) 등 이중연료선박을 신규 건조합니다. 기존선박에 대해서는 친환경 개조나 에너지저감장치를 탑재하는 식으로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럽·미주 등 정기선대의 약 60%는 친환경선대로 우선 전환합니다. 무탄소선박과 관련한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14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국제해운 탈탄소화 추진전략'에 따르면 오는 7월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할 전망입니다.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해상 물동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바다위 무탄소 운송'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제해운 분야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아닌 IMO가 탄소감축 목표와 이행방안을 따로 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2.76%를 차지했던 국제해운 탄소 배출량은 2018년 2.89%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국제해운 탄소배출인 100% 감축목표뿐만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중 독자적인 탄소부담금 제도를 도입하는 유럽연합(EU)의 지역규제도 넘어야할 산입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미주 정기선대 중 일부를 친환경 선대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IMO 등 국제규제 대상인 5000톤 이상 외항선 867척이 친환경연료 선박(노후선 대체 건조)으로 전환됩니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미주 정기선대 60%를 우선 전환하는 등 총 118척의 친환경 전환이 추진됩니다. 2050년까지는 노후한 외항선박 전체를 친환경선박으로 대체하는 중장기적 목표도 세웠습니다.
 
신조선의 경우는 2030년까지 e메탄올과 LNG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선박으로 전환됩니다. 무탄소선박과 관련한 기술개발 등 암모니아·수소 선박 도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선령 10년 미만으로 친환경연료 전환이 가능한 선박의 친환경 개조도 지원합니다. 개조가 불가능한 선박은 고효율 발전기 등 친환경 기자재 탑재를 통해 선박 에너지효율을 개선한다는 구상입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전 세계 신조선의 71%를 LNG, 메탄올 등 친환경선박으로 발주 중"이라며 "머스크, MSC 등 대형 선사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화되는 탈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선박 및 연료 전환은 불가피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경제성장 뒷받침을 위해 친환경 해운으로의 과감한 전환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국제해운 분야의 탈탄소화 변화에 맞춰 국적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친환경 연료선박으로 순차 전환합니다. 사진은 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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