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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3일 15:1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BBB급
한진(002320)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A급 이하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한진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던 기업인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3월7일 총 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04-1회차(200억원)과 104-2회차(200억원)로 나눠 발행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104-1회차 1년, 104-2회차 2년으로 구성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평가한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한진 회사채 발행 목적. (사진=증권신고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7일 실시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개 회사채 발행총액 400억원 내에서 발행규모와 연리이자율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청약일은 모두 3월7일이다.
회사채의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제공하는 한진 1·2년물 회사채의 개별민평 수익률에-0.50%p~+0.50%p를 가산한 이자율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가금리·스프레드 동향 △최근 6개월간 동일 등급(BBB+) 회사채 발행 사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BBB+ 등급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 현황 △채권시장 동향·전망 등이 고려됐다.
한진은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수차례 진행했다. 총 규모는 3918억원이다. 당시 찍어낸 11개의 회사채 가운데 4개는 공모로 발행됐다. 이는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드러난 행보다.
다만 미상환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부터는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는 △4월25일 400억원 △7월7일 300억원 △7월22일 400억원 △7월31일 300억원 △11월3일 200억원 △11월9일 189억원 등 총 1789억이다. 이자율은 낮게는 2.73%에서 높게는 5.12%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한진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모두 택배물류기기, 운영시스템 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