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1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7만5000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0년2개월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호로 전월 6만8148호보다 10.6%(7211호)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7만6319가구를 기록한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546호로 전월 7518호와 비교해 0.4%(28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1월 미분양은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이 신고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분양 물량을 보면 1분기 6만5000호, 2분기 5만1000호, 3분기 7만2000호에서 4분기에는 9만9000호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2257호로 전월 1만1076호 대비 10.7%(1181호) 증가했습니다. 지방은 6만3102호로 전월 5만7072호 대비 10.6%(6030호) 증가했습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호로 전월 6만8148호보다 10.6%(7211호) 늘었습니다. 자료는 전국 미분양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주택 매매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2만5761건입니다. 이는 전년 동월 4만1709건 대비 38.2% 줄어든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9.9%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은 1만299건으로 전월 대비 7.4%, 전년 동월 대비 36.5% 감소했습니다. 지방은 1만5462건으로 전월 대비 11.5%, 전년 동월 대비 39.4% 줄었습니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으로 비교하면 수도권은 71.2%, 지방은 56.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택건설실적 지표도 악화했습니다. 1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만1425호로 전년 동기 3만9614호 대비 무려 45.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방에서는 증가한 것과 달리 올해 1월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줄었습니다. 수도권은 5259호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지방은 1만6166호로 3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1만5612호로 전년 동기 1만8848호 대비 17.2% 감소했습니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1852호로 전년 동기 1만9847호보다 90.7% 급감했습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호로 전월 6만8148호보다 10.6%(7211호) 늘었습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