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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빠진 MZ세대…'오픈런'은 필수
혼술 문화·희소성 추구·새로운 주류 니즈
입력 : 2023-03-02 오전 6:00:00
 
세븐일레븐 위스키 오픈런. (사진=세븐일레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위스키가 MZ세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오픈런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스키 판매 행사가 열린 대형마트에선 위스키를 구매하려는 인파로 몰렸습니다. 해당 매장에선 '산토리 가쿠빈(700ml)' 40병과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ml)' 18병이 입고됐습니다. 매장이 열리기 전 구매 순번 안에 못 든 고객들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6684만 달러입니다. 전년 1억7534만4000달러보다 52.2% 증가했습니다. 2007년 2억7029만4000달러 이후 가장 큰 수입액입니다.
 
유통업계에선 MZ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3일 소공점, 더스티븐청담점, 챌린지스토어점 등 3개 편의점에서 희소성 위스키 5종을 현장 판매 30여 분 만에 완판했습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들어(23일 기준)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신장했습니다.
 
이마트24는 일본 위스키 2종(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퓨어몰트,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골드)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이마트24의 빅데이터/AI팀에 따르면 2021년~2022년 이마트24에서 위스키를 구입하는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이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 (사진=이마트24)
 
이처럼 MZ세대가 위스키를 찾는 요인은 새로운 주류에 대한 니즈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와인, 맥주와는 다른 특유의 향과 풍미를 느끼기 위해 위스키를 자체로 즐기거나, 도수 높은 위스키를 탄산수나 토닉워터와 섞어 먹는 '하이볼' 등의 취향이 반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또, △혼술문화 △희소성 제품 선호 △주5일제 △52시간제 정착 △회식 및 모임의 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즐기지 않던 부문을 개발하고 카테고리를 키우면서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MZ세대가 위스키를 좋아하는 현상은 세대 취향 혹은 세대 특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위스키는 라벨, 숙성, 기법에 따라 희소성이 큰 술에 해당한다"라며 "MZ세대가 희소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오픈런으로도 이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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