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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친환경 포장재 바람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한 포장재 변경
입력 : 2023-03-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거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 포장재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합니다. 신세계면세점의 쇼핑백은 100% 재생용지 '크라프트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화학 원료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앞두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쇼핑백을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연간 약 1400만 장(2019년 기준)에 달하던 기존 비닐쇼핑백을 친환경 쇼핑백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동서(026960)식품은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의 제품군에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연간 잉크 사용량은 기존보다 약 50%, 잔류용제는 약 99%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사진=동서식품)
 
녹색인증제도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유망한 녹색기술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동서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포장재를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동서식품은 향후 원두제품, 오레오 제품에도 녹색인증 기술을 적용한 포장재를 확대해 도입할 예정입니다.
 
빙그레(005180)도 투게더와 그라시아 쿠앤크 제품의 패키지를 수축필름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 포장재로 변경합니다. 빙그레 측은 그간 해당 제품의 뚜껑이 벗겨지지 않도록 상단에 수축 필름을 사용했는데, 접착력을 개선한 새로운 뚜껑을 개발해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게더와 그라시아 쿠앤크. (사진=빙그레)
 
이외에도 빙그레는 지난해 6월에 대표 제품인 투게더와 바나나맛 우유 3종(바나나맛 우유, 바나나맛우유 라이트, 딸기맛우유)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환경성적표지 제도는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소비, 폐기가지 전 과정 평가를 수행하고 계량적인 정보로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단 개인 소비자들이 친환경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친환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실행하면 효과가 상당히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다만 기업의 친환경 행보도 바람직하지만 마케팅 부문에 집중해 보여주기식에 그쳐선 안된다"라며 "실질적인 기획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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