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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9일 14: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ABL생명이 후순위채를 1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됐지만 지급여력비율을 올리기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BL생명은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1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최초 신고인 700억원보다 600억원 늘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ABL생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금액을 1500억원 내에서 결정할 계획이었다. 다만 지난 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발행금리는 공모희망금리 최상단인 6.60%로 결정됐다.
미매각 잔액은 인수인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액의 0.30%를 대가로 총액 인수한다.
사채는 상환기일이 2033년 3월14일로 10년물이며, 5년 조기상환 콜옵션이 붙었다. 이자는 매 1개월마다 연이율의 12분의 1씩 후급 지급한다.
ABL생명은 이번 자금조달로 신지급여력제도인 K-ICS 비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 RBC 체계에서 ABL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15.11%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K-ICS 체계서는 기준이 더욱 세밀해지는데, 부리이율이 높은 ABL생명의 경우 K-ICS 비율이 업계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ABL생명은 K-ICS 경과조치도 신청한 상황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경과조치와 자본성증권 발행 등으로 K-ICS 비율을 적정하게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