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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린 교수 "창조도시 복원하고 모든 상권 브랜드로 만들어야"
전국을 핫한 도시로…중기부·문체부 부산 영도서 정책토크쇼 개최
입력 : 2023-03-09 오후 4:40:35
[부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상권을 브랜드로 만드는 겁니다. 그게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정책입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경영대학원 교수가 9일 부산 문화도시 영도구의 '블루포트2021'에서 열린 '쿤화도시X로컬 크리에이터 정책 토크쇼'에서 도시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경영대학원 교수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부산 문화도시 영도구의 '블루포트2021'에서 지역 중심의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문화도시' 정책과 지역사회의 자생적 창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육성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번째 정책 토크쇼를 개최했습니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온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 문화를 누리고, 그 문화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힘이 돼야 한다"며 "문체부와 중기부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잇도록 문화도시와 로컬 사업을 추진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없애고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화가 지역을 혁신하는 핵심 동력이 되도록 돕고, 지역이 문화 기반의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9일 부산 문화도시 영도구의 '블루포트2021'에서 열린 '쿤화도시X로컬 크리에이터 정책 토크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대규모 제조업 위주의 산업 성장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로컬 콘텐츠에다 비즈니스 시각이 접목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컬 상권과 콘텐츠를 결합시킨 새로운 공간이 만들면 외국인들도 찾아오는 멋진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기부는 현재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을 통해 최대 4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18: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 사업입니다.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역문화 기반 조성 △로컬콘텐츠 발굴·육성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강연을 맡은 모 교수는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주제로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모 교수는 공대중심, 기술 중심의 창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문화콘텐츠 산업과 생태계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 생태계 개념도 잘 없다"면서 "박근혜정부 때 창조도시를 얘기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이제는 창조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창조단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거시적으로 보고 창조도시라는 단어를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로컬 크리에이터의 목표인 크리에이터 타운을 만들어서 동 단위로 크리에이터 상권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 교수는 경주 황리단길을 예로 들며 황리단길의 유명세로 인해 경주가 자립하고, 상권이 발달하면서 황리단길 콘텐츠가 더 고도화되고 있는 점을 칭찬했습니다. 모 교수는 소상공인에 대한 단순한 금융지원보다는 동네 브랜딩을 통한 지속가능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피력했습니다. 
 
임학순 가톨릭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9일 부산 문화도시 영도구의 '블루포트2021'에서 열린 '쿤화도시X로컬 크리에이터 정책 토크쇼'에서 문화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어 임학순 가톨릭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문화도시 : 사람과 콘텐츠'를 주제로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람, 장소, 콘텐츠가 '지역문화의 연결 플랫폼'이 되는 과정을 강연했습니다. 임 교수는 문화도시에서 '연결'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짚었는데요. 문화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도시 행정 인력 및 자산화 △로컬 콘텐츠의 가치창조 네트워크 △문화도시 효과 연구 및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K콘텐츠로써의 로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부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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