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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 서울서 호프 줄고 커피·골프 점포 늘었다
2020년 1분기 대비 2022년 4분기 호프·간이주점 20.6% 줄어
입력 : 2023-03-08 오후 2:41:1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호프-간이주점'과 '여행사'의 점포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커피-음료' 점포와 '골프연습장'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미디어토마토)
 
지난달 28일 서울시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통해 2022년 4분기 상권분석 정보를 추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서울시의 업종별 점포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프-간이주점의 2020년 1분기 점포 수는 1만5864개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만2602로, 3년 사이 3262개, 20.6%가 줄었습니다. 여행사 역시 2020년 1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점포 수가 12.1% 감소했습니다.
 
특히 여행사와 호프-간이주점 모두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점포 수가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탓입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여행사는 기 예약 건 취소는 물론 그동안 판매하던 여행상품을 일체 팔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 결과 적자에 시달리는 여행사가 급증했고 이는 폐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호프-간이주점은 코로나19 영업제한을 크게 받았던 업종입니다. 대표적인 야간 업종이지만, 코로나19로 영업제한이 오후 10시, 9시 등으로 지정되자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습니다. 각종 모임, 회식 등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저녁 식사만 하는 데 그쳐 2차 장소로 많이 찾는 주점 손님이 급감했습니다.
 
반대로 코로나19 3년 동안 서울시의 골프연습장과 커피-음료 업종의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골프연습장의 수는 1858개로, 2020년 1분기 1637개보다 13.5% 늘어났습니다. 커피-음료의 경우 같은 기간 2만988개에서 2만5854개로, 23.18%나 급증했습니다. 3년 사이 서울시 카페가 4866곳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영업제한이 이뤄지자 사회 전반적으로 저녁문화가 바뀌었다. 야간 업종들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라면서 "예전에는 놀이문화가 모여서 술 마시는 데 치중돼 있었다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레저 등 주말 문화가 많이 바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가·금리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을 창업을 하기 위해 대출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택시비가 인상되면서 밤 11시만 되면 손님들이 막차를 타기 위해 가게를 나선다"며 "앞으로는 살아남는 호프만 살아남고 전체 호프 점포 수는 더욱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마 호프의 빈 자리는 카페가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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