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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스엠 이미 다 팔았습니다"
와이지엔터+JYP 시총 합친게 에스엠?…"너무 비싸요"
입력 : 2023-03-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여의도 분들은 아마 (에스엠 주식) 9만~10만원에 다 팔고 요즘 핫한 2차전지주에 다 들어갔을껄요?"
 
에스엠을 둘러싸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전격적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여의도 증권가의 직장인들은 에스엠 주식은 이미 정리했다는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이날 에스엠(041510) 주가는 하이브의 철군에 따른 경영권 분쟁 재료 소멸로 3만4700원(23.48%) 급락한 11만3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말 사이 하이브(352820)는 에스엠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035720)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이브 측은 "하이브와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여의도 어느 사거리 출근모습 (사진=신대성 기자)
 
여의도 한 빌딩 앞에서 흡연을 하던 병원 직원은 "당연히 이런 싸움이 주식에서 고점을 찍고 또 쭉 떨어지는 건 늘 그랬으니까"라면서 "여기 분들은 진짜 지금 에스엠 주식 갖고 있는 여의도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이어 "여의도 분들은 이미 벌써 9만~10만원에 다 팔고 요즘 핫한 2차전지 주에 다 들어가 있거나 그러지"라고 귀띰했습니다. 
 
에스엠보다는 테마가 형성된 자회사를 노리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재 금융업에 종사한다는 직장인 A씨는 "저는 (에스엠 매수)안 해요. 왜냐하면 그런 거는 제 주식 경험상 폭락할 때 한 번에 폭락을 해서 걷잡을 수 없이 내려가요"라며 "제 개인적으로는 에스엠보다는 SM C&C(048550)SM Life Design(063440) 있잖아요. 그런 거를 차라리 단타를 할거 같아요"라고 조언했습니다. 
 
단순히 호재성 뉴스와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는 그 기대가 무너졌을시 한번에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료 소멸로 폭락한 에스엠 주가가 사실상 증거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지난 8일 최고가를 친 시점에선 선견지명을 탑재한 직장인의 고견도 있었습니다. 40대 여의도 직장인 B씨는 "개인적으로는 하이브가 더 윗 가격에 공개매수 하진 않을 것 같아요"라면서 "왜냐하면 제가 기사를 봤는데 원래 가치보다 너무 많이 비싸게 주고 사는 거라고 하고 실제로 하이브(352820)가 에스엠을 인수해서 얻는 게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들이 있으니까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투자견해를 피력했습니다. 
 
한 빌딩 앞에서 직장인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대성 기자)
 
그는 이어 "(지난 고점을 보면) 밸류에이션이 꽤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에스엠이 그래서 아마 가격을 지키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냥 케이팝 팬으로서는 에스엠이 사실상 좀 많이 변화가 많이 필요했던 것 같아서 지금 밸류가 그게 저평가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지난 8일 최고가(15만8500원·종가 기준)를 쓴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3조7739억원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조1251억원)와 JYP Ent.(035900)(2조8398억원)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금액에 육박했습니다. 과열 지적이 나오는 건 당연했습니다. 같은날 하이브 시총은 7조3278억원이었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예정대로 에스엠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에스엠 지분 4.9%를 확보한 카카오 측은 공개매수로 에스엠 지분 35% 가량을 추가로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26일까지입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13%까지 지분을 확대해 양사 최종 지분은 39.91%로 늘어납니다. 전날 주가는 급락했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공개매수 전까지 하락세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공개매수에 응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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