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 도시에 건강 불평등 해소 우수정책으로 코로나19 대응과정과 금연정책을 공유했습니다.
유럽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참석해 건강불평등 개선을 위한 서울시 우수정책을 알리고 당뇨, 암 등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건강도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Healthy Cities, PHC)은 암·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NCDs)과 상해 예방을 위해 구축된 서울·런던·파리·도쿄 등 세계 70여 개 도시 간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올해 최초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Partnership for Healthy Cities Summit)’에서는 전 세계 14개 도시 시장과 70개 이상 도시 담당부서 및 전문가가 참석해 더 건강하고 활력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도시별 건강정책 및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토론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중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관계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서울시)
세계 도시에 건강 불평등 해소 우수 사례 공유
이날 오 시장은 20여 개 도시 시장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시민들의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도심공원, 녹지공간 확보 및 투자 필요성 △저소득층을 위한 시립병원 등 공공 의료시설 확충 △서울시의 금연정책 성공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와 마찬가지로 서울 역시 펜데믹을 겪으며 시민들의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공공공간을 확충해서 평소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도시공원,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투자를 늘렸습니다.
코로나 기간 3년 동안 시립병원 10곳을 전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로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시립병원의 경우 기능이 제한돼 저소득층 시민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서울시는 향후 펜데믹이 재발하더라도 저소득층의 피해를 막고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시립병원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의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 시장 "2007년 시작한 금연정책 가장 잘한 결정"
서울시는 2010년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한 이래 ‘담배 없는 도시 서울’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금연치료,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금연구역 지정, 담배 없는 세대 구축을 위한 청소년 흡연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금연도시는 제가 2007년에 도시 전체를 금연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하고 조례를 제정한 결과 성인 기준으로 흡연자 숫자는 약 15% 줄었다”며 “제가 16년 전에 했던 결정 중에 제일 잘한 결정이 바로 이 공공 공간에서의 금연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블롬버그재단 의장 면담, 협력사업 확대
이후 오 시장은 블룸버그 재단의 창시자이자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의장과의 면담에서 손목닥터 9988 등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협력 사업 확대를 논의했습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블룸버그 재단이 지원하고 세계보건기구와 바이탈 재단이 협력하는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예산 및 기술 지원을 받아 비만과 금연 분야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블룸버그 재단·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사회적 약자 보호 및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비전염성 질환 예방을 통한 건강도시 구축을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시 건강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건강동행 매력도시 서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중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영국 런던=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