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에이루트(096690)의 관계사이자 매각을 진행 중인 산업용 전력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 ‘우진기전’이 지난해 전방 산업 투자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우진기전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1940억원) 36% 증가한 26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달성해 2021년 대비 183%가량 성장했습니다.
우진기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및 석유화학 산업 분야 중심의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공이 이번 실적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최근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및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 등의 우호적 배경과 300조에 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안정적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는 1분기에도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전력품질 솔루션 사업의 확대가 지속돼 당초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650억원이상의 매출 시현을 비롯해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진기전의 실적 호조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데이터센터(IDC)’분야에서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점과 미국 반도체 시설을 비롯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매출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경영 계획인 수주 2900억원, 매출 2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IDC 시장이 챗GPT 이후 인공지능(AI) 시장의 가속화와 자율주행 시장의 본격화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진기전은 △전력품질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총 4개 사업분야에서 3만여종에 달하는 전력기자재 유통과 솔루션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전기전력분야 토탈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40여년간 업력을 이어오는 중입니다.
에이루트는 지난 7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우진기전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에이루트는 우진기전 매각과 관련해 지난해 본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인수금융 금리 상승 등 시장 악화로 본입찰을 올해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우진기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주관사 및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우진기전이 도드라진 실적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의미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모회사 ‘우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