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심은우가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낸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드라마 '더 글로리' 방영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0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했다. 처음 글을 접했을 땐 글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한 친구의 연락으로 글쓴이가 누구인지 알게 됐고 연락처를 받아 글쓴이의 언니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받아 힘들다는 그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얘길 듣고자 의심 없이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나면 고소를 해야지,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돼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드라마를 6개월 동안 촬영 중이었다. 드라마 팀에선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PD님이 직접 저와 동행해 그 친구 부모님 댁에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심은우는 "저를 만나기 싫다는 의사를 밝혀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그렇게 사과를 한 것이 학폭 가해를 인정한 게 됐다. 이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고 적었습니다.
더불어 "학창 시절 저는 모범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공연을 본 뒤 꿈을 위해 매일 방과 후 노래 연습 등 바쁘게 지내왔다. 지속해서 한 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거늘 답답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모든 걸 부정하고 싶진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제2의 연진이란 사람으로까지 낙인 찍힌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 배우란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에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 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 받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에게 공격받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서 "수많은 악플과 게시물에 SNS 계정도 탈퇴해 보고, 눈에 안 보이게 삭제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다. 하지만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은우는 2021년 학폭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심은우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에 심은우는 SNS를 통해 글쓴이에게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심은우 법적대응.(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