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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표방 쿠팡 '로켓그로스' 셀러에 손해?
"판매가 2만원 이하 제품, 마진 확보에 어려움 있을 것"
입력 : 2023-04-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쿠팡이 이달부터 시행되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셀러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쿠팡은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로켓그로스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은 CFS의 물류창고에 제품을 입고하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품의 보관, 포장, 배송도 모두 CFS가 맡아서 하고 반품 및 고객응대로 로켓그로스가 맡아서 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시스)
 
특히 소량 심지어 상품 1개도 입고가 가능해 대량으로 상품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고 가입부터 입고, 주문까지 빠르게 진행돼 중소상공인 친화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서비스 이용 요금도 중소상공인 맞춤형으로 설계돼 중소상공인은 기존 마켓플레이스와 동일한 판매 수수료를 내고, 사용한 만큼만 물류·배송 서비스 요금을 내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로켓그로스의 옛 명칭 '제트배송'의 경우 기존에는 상품 입고, 보관, 판매, 배송 등을 모두 포함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달부터 적용되는 로켓그로스는 보관, 입출고, 배송 등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합니다.
 
실제 로켓그로스에 대해 셀러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셀러는 "판매가 2만원 아래로 팔던 제품들은 마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만원 아래 최저가 상품의 경우 많은 제품이 로켓그로스에서 사라질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팡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마존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입니다. 앞서 아마존도 FBA 수수료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판매수수료 15%, 제품 포장 등 10~12%, 창고 사용비 3% 인상 등을 했습니다.
 
일각에선 쿠팡은 아마존을 표방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판매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판매자의 비용 부담 상승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셀러들이 주장하는 예도 분명히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예를 들어서 판매자들이 로켓그로스를 통해서 자율도가 높아질 수 있다. 재고 관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수월할 수 있다"면서 "그다음에 이제 꼭 가격으로만 볼 수 없는데 결국에는 이제 가격대로 원플러스원이나 이런 걸 통해서 더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진통에 해당하고, 가격 부문에 있어서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가 조율하는 과정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커머스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쿠팡의 책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이 판매자,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동반성장이라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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