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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어째서 인류를 공격하게 될까
입력 : 2023-04-06 오전 10:22:39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윤상직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중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인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로봇개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세상의 슬픈 구조에 대해 넋두리를 좀 풀겠습니다.
 
흔히 히어로물 콘텐츠에서 악이 없으면 정의도 없다는 논리를 종종 전개합니다. 악을 퇴치하고 나면 히어로는 실업자가 된다는 얘기가 요즘엔 흥미를 끌기도 하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전쟁이 1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수한 인명이 스러졌습니다. 아동 학살 등 인성을 저버린 전쟁범죄도 자행됩니다.
 
그러면 미국을 비롯한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무얼 할까요.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무용지물입니다. 중국이, 인도가 러시아 에너지를 사주거나 물자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안전보장을 약속받았겠죠. 그런 결과가 지금 이모양 이꼴입니다. 미국이 지금 우리한테 하는 무역통상 관계의 각종 얄미운 짓들도 떠오르네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신뢰가 무너집니다. 국제사회의 정의가 아닌 정치와 이권만 존재합니다. 이념은 명분일 뿐이고 검은 속셈이 가득합니다.
 
음모론일까요? 앞서 얘기한 악이 없으면 정의도 없다는 얘기가 괜히 많아지는 게 아닙니다. 많은 시선들이 인식하는 현상이죠.
 
이란 히잡 시위에서 여성들이 총탄이나 어떤 물리적인 폭력으로 한쪽 눈을 잃었으나 투쟁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얘기들을 접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아픈 인류의 비극입니다.
 
자유는 상대적일까요. 러시아의 전쟁 동원이나 이란의 무력 진압 등을 접해보면 자유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그처럼 인류는 독재국가의 만행을 심각하게 여기지만 근본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공존을 택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전쟁을 막기 위한 방위산업은 전쟁이 발발한 이득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핵을 포기시키고 안전보장을 약속했던 방산업은 21세기에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는 효과를 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적대국가가 있어야 방산업도 존재하고 그게 세계 경제의 큰 부분이기도 하죠.
 
적대국가는 필요악이기 때문에 독재국가의 만행도 끝이 없을 것이란 게 인류 공통의 비극입니다. 어쩌면 챗GPT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로봇이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에 종말을 가져올지도요. 만약 그렇다면 절대적 필요악이 생긴 인류는 그때서야 생존을 위해 뭉치겠죠.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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