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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신원(009270)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해외 수주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부담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지속적인 매출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설비투자부담과 운전자본부담 등이 동반 돼 판매 부진 시 자산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신원 유튜브)
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원의 지난해 매출액이 9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794억원)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76억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6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6%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했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출부문과 내수패션부문 모두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OEM수출부문은 니트 부문을 중심으로 2020년 이후 수주액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 완화·마진율 높은 신규 바이어 발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내수패션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 2분기부터 영업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4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다.
신원은 지난해 개선된 수익성과 운전자본 관리 등에 힘입어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나, 현지 생산공장 인수, 신설, 확충 등의 설비투자(자본적지출 265억원), 자기주식 취득(119억원)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1399억원)은 전년(1379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OEM 수출부문의 증설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어 차입금의존도가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신원은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 신설법인의 단계적 증설을 계획 중이다. 중기적으로는 니카라과 공장 건설·설비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내수패션부문 역시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에 따라 다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개선된 영업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신원의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원의 경우 개선된 수익성에 기반하여 제반 자금 소요의 상당 부분을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하면서 차입금 증가폭을 통제하고,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