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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6일 14: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바로저축은행(전 신안상호저축은행)이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과도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자산 건전성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브릿지론의 사업 지연 장기화 등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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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바로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금융(본PF+브릿지론) 익스포저는 7147억원으로 총대출의 47.2%를 차지한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324.9%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동산금융 구성은 본PF가 1267억원으로 17.7%, 브릿지론이 5880억원으로 82.3%로 나타난다. 브릿지론 비중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 브릿지론 개별의 총대출 대비 비중은 38.8%이며 자기자본 대비로는 267.3%로 집계된다.
(사진=바로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중소기업 87.5%(법인사업자 67.4%, 개인사업자 20.1%)와 가계대출 11.4%(담보 11.4%, 신용 0.01%)로 구성된다.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여신 증가가 지속됐으며, 개인대출은 대다수 주택·중도금 대출로 이뤄졌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브릿지론의 경우 미분양 주택 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 금리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등의 요인으로 본PF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PF는 브릿지론에 비해 리스크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분양시장의 침체, 공사비 증가에 따른 시공사와의 분쟁, 시공사 부도 가능성 확대, 금융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
당분간 고금리 환경에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부실화 위험이 재무건전성 지표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로저축은행은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0%로 전년도 2.5%보다 0.5%p 상승했다.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증가한 탓이다. 연체율은 2.7%에서 3.2%로 올랐다. BIS자본비율은 16.3%에서 14.0%로 하락했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과중한 브릿지론 규모 감안 시 부동산 경기의 저하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라면서 “최근 공사비 상승이나 분양경기 저하 등으로 본PF 전환이 지연되고, 엑시트 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릿지론의 건전성 저하 우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