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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입력 : 2023-04-10 오후 6:33:14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이처럼 한마디의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대개 가정과 유치원, 학교에서 사회화를 거치며 말을 가려 하는 법을 배웁니다.
 
악의 없이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내뱉던 어린이라도 학습하면 얼마든 말을 정제해서 할 수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어린아이보다 못한 의식을 가진 이들이 직장에 왕왕 있습니다.
 
정규교육 과정을 마치고 일부는 고등교육과정까지 다닌 '인재'들일 테지만 타인에게 말을 하기 전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 내 폭언과 모욕으로 고통을 겪는 직장인들은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응답자 30.1%가 지난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직장갑질119와 사무 금융 우분투 재단이 지난달 3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모욕·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18.9%에 달했습니다. 폭행·폭언을 경험한 직장인들도 14.4%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의 59.1%는 모르는 척하거나 무응답을 하는 등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과 행동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발화를 하기 전에는 내 말을 듣는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기분을 느낄지 고려해야 합니다.
 
부디 말을 '분비하지' 않고 가려서 할 줄 아는 직장 문화가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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