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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KCC, 제조업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실리콘 부문 포함 전반적 매출 규모 증가
입력 : 2023-04-12 오후 3:29:1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5: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회복의 영향으로 KCC(002380)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모멘티브를 통한 실리콘 부문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KCC본사. 출처/뉴스토마토
 
1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KCC는 지난 2021년 이후 제조업을 비롯한 전방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사업부문 전반에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원재료 매입단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판가인상, 고정비 부담 감소 등이 이뤄진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세전이익(EBIT) 대비 매출은 6.9%의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에 인수한 미국 실리콘제조 업체 모멘티브의 실적이 2020년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건자재·도료 등 전사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구성 추이를 살펴보면 실리콘 3조7091억원, 도료 1조5143억원, 건자재 1조1135억원, 기타 4379억원순으로 높았다. 실리콘은 전체 매출액 6조7748억원 가운데 54.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KCC는 실리콘 사업 부문을 비롯해 지역별로 다각화된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건자재 부문은 내수 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리콘 부문은 모멘티브 인수로 북미와 유럽 판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모멘티브는 글로벌 유기실리콘 시장점유율에서 15% 내외(글로벌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국 제조업의 견조한 수요와 판가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모멘티브 인수 이후 KCC의 재무부담은 확대된 상황이다. 2022년 말 KCC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조223억원(순차입금 3조8369억원)으로 모멘티브 인수 전인 연 평균 2조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총차입금의존도는 모멘티브 인수 전인 2018년 20.9%를 기록하다 인수 이후인 2020년 36%, 2021년 36.4%, 2022년 38.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0~30%를 적정선으로 평가한다.
 
단기성차입금은 1조2197억원으로 총차입금 5조223억원의 24.3%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성차입금은 단기차입금 5143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105억원, 유동성사채 6697억원, 유동리스부채 251억원으로 구성된다. 단기성차입금 중 모멘티브 등을 제외한 별도기준 차입금이 연결 차입금의 90%를 구성하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당분간 모멘티브의 대규모 증설 투자 계획이 부재한 것으로 파악되나, 이자 지급과 운전자금 부담으로 잉여현금창출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재무부담의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CC의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38억원을 기록했다. 모멘티브 인수 다음해인 2020년 플러스(+)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보유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편이다. KCC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028260), 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약 2조2000억원의 상장주식, 장부가액 기준 약 1조4000억원의 토지, 건물, 투자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단기상환부담과 더불어 채권회수 둔화 등으로 인한 영업자금 부족 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기반으로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와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영업상 자금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단기적 상환부담에 대해 KCC는 보유 유동성자금, 단기증권 발행 등을 통해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단기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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