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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슈거플레이션'…빵값 오르나
제당·빙과·제빵업계 "직접적인 영향 없다"
입력 : 2023-04-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 지수가 올해 1월에 비해 상승하면서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됩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설탕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탕 가격이 상승하면서 빵과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공식품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뉴시스)
 
제당업계에선 설탕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의 특성상 설탕을 구매해서 제조하는 게 아니라 원당을 사서 설탕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당업계 관계자는 "국제 시장 내 설탕 제조량이 많은 인도가 공급을 줄이면서 설탕 시세가 오른 것으로 안다"라며 "다만 업계는 직접적 타격은 없지만 원당 상승에 따른 부담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빙과류 업계에선 각 제품마다 설탕 함량이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보통 기업들은 원부자재를 한번에 미리 매입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 설탕 가격 인상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수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제빵업계 관계자는 "설탕은 밀가루 등과 견줬을 때 전체 제품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편에 해당한다"면서도 "다만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뉴시스)
 
또 다른 제빵업계 관계자는 "설탕 가격 인상으로 빵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빵 인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건비, 원부자재 값이나 물류비 등 전반적 요인들이 종합돼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밀 가격이 인상했을 때 빵도 가격이 인상됐다"라며 "모든 재료 가격이 올라갈 때마다 상승하는 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설탕이 주재료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상품 가격 및 물가가 인상된 상태"라며 "가급적이면 업계에선 경영 혁신이나 비용 혁신을 통해 해소하고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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