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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쌍용차 지우기 '본격화'
쌍용차 팬덤층 있지만, 부정적 시각도 존재
입력 : 2023-04-24 오후 3:08:1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모빌리티가 쌍용차 브랜드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쌍용차에 대한 인지도에 팬덤층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인도 회사냐' 등의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해 이를 상쇄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기아 역시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꾸면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에 성공한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대리점이 지난해 보다 약 10개 정도 없어졌습니다. 쌍용차 대리점을 없애고 KG모빌리티와 대리점을 합해 통합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경기도 평택시 KG모빌리티 정문 모습. (사진=뉴시스)
 
KG모빌리티가 쌍용차 브랜드를 지우는 이유는 혁신을 위해서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쌍용차'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1998년 대우그룹에 매각됐지만,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1999년 다시 채권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거쳐, 인도 마힘드라그룹으로 다시 매각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구축됐습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가 흥행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듯 했지만, 소형 SUV 시장이 치열해지자 판매량 감소로 타격을 입어 여러차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에디슨모터스가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기한 내 인수대금을 내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제 됐습니다.
 
쌍용차는 재매각을 실시하고, 지난해 8월 KG그룹의 인수대금 완납으로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최종인가 하면서 18년 만에 국내 기업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이러한 부정적인 이유 때문에 쌍용차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없애고 KG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명 변경을 두고 지난해 9월 공식 취임한 곽재선 회장은 사명 변경을 두고  "송 사장님(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을 혁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기존 쌍용차로 갈 것인지 그룹사 이름을 딴 KG모빌리티로 갈지 고민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앞서 기아는 혁신을 위해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리브랜딩에 나선 것입니다. 당시 기아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 및 판매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곽 회장은 "고민이 많았다"면서 "쌍용차 팬덤도 있지만 그동안 씌워져 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다. 앞으로 새로운 차에도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곽 회장은 자동차 기업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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