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6: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라파스(214260)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여드름 치료제와 당뇨·비만 전문의약품 임상·연구개발에 나선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라파스가 200억원 규모의 제 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사채만기일은 오는 2026년 4월27일이며 별도의 이자지급기일은 없다.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본 사채의 전자등록금액에 대해 만기일에 전자등록금액의 109.38%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 상환할 예정이다.
50인 이하에게만 사채를 발행하는 사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환으로 발행될 주식수는 보통주 80만2246주이며, 전환가액은 2만4930원이다.
본 사채의 사채권자는 본 사채의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되는 2024년 10월27일과 이후 1·4·7·10월 매 3개월마다 찾아오는 26일(조기상환지급기일)에 전자등록금액의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조기상환율에 따라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여드름 치료 랩메드(RepMed)-2302, RepMed-2303 일반의약품과 당뇨·비만 RepMed-2003 전문의약품의 임상·연구개발 비용과 기타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연도별 사용 예정 금액은 2023년 40억원, 2024년 60억원, 2025년 100억원으로 예정됐다.
다만 라파스가 2021년 8월23일 발행한 ‘제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 전 조기상환을 사채권자가 청구할 시 채무상환 자금으로 선행해 사용될 수 있다. 앞서 라파스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사채의 전환가액은 4만864원이며, 전환가능주식수는 73만4142주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패치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미용패치 등 화장품 분야 외에도 의약품, 백신패치,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가 2020년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피 패치에 적용되는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의 글로벌 시장은 2015년 4억7000달러에서 2019년 6억2000달러로 연평균 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에는 연평균 6.5% 성장을 지속하며 오는 2030년에는 12억 달러의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피약물전달 시스템은 피부를 통해 치료 약물을 전달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암·당뇨·알츠하이머 등의 만성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및 호르몬 장애 환자에게 주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만성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며 경피약물전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패치형의 경우 주사로 인한 구토, 통증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연속 약물투여가 가능하고 혈중농도 조절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라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2021년 203억원으로 16.2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20억원에서 65억원으로 225%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86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의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6억원이 순유출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