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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병헌 감독 "'드림' 극장서 웃음소리 큰 영화 3위"
입력 : 2023-04-28 오전 7:03:1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병헌 감독은 오래 전부터 '드림'이라는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드림'을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홈리스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감독은 우연히 20분짜리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홈리스 월드컵이 소개된 것을 보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감독은 영화 후반 경기 내용이 교양에서 봤던 실제 내용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알아야 하는 것을 너무 몰랐다는 미안함과 감동도 있고 드라마도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대중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생각을 설득 시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홈리스 선수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대중 영화로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능 기부 형식의 코치도 있고 교양 프로그램으로 제작이 됐으니 취재를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소민(아이유 분)과 홍대(박서준 분)라는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감독은 빅이슈 사무실에서 취재를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홈리스들의 사연, 홈리스 월드컵 후기 등이 소개된 책자도 참고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로 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2015년 네덜란드 경기를 따라가기도 했습니다.
 
이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홈리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이감독은 초고를 쓸 때 코미디를 가득 채워서 썼습니다. 대사량도 엄청나게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쓴 초고를 가지고 스태프와 회를 거치고 모니터를 하면서 걷어내는 작업을 오랜 시간 거쳐왔다고 말했습니다.
 
'드림' 이병헌 감독.(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드림'은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을 하면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감독은 시기가 잘 맞아서 두 사람과 함께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기 박서준이 가볍게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유의 경우에도 시기상 '브로커'보다 전이었다면서 영화를 하고 싶지만 단독 주연으로 가기에는 부담스럽기에 같이 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착한 영화를 찾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영화의 제목도 처음에는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가제였다고 했습니다. 제목 공모도 하고 괜찮은 제목을 찾아봤지만 결국 '드림'이라는 가제를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박서준과 아이유의 캐스팅 소식이 가제 '드림'으로 나가게 되면서 바꾸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어 놓고 보니 '드림'이라는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드림'은 이병헌 감독의 말맛 코미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코미디 장르를 보다 보면 자신의 체감상 극장 안에서 웃음이 가장 많이 나온 작품을 꼽자면 1위가 '극한직업' 2위가 '스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위가 '드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홈리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허용치 만큼 웃음을 채웠다고 했습니다.
 
이병헌 감독은 '드림' 개봉을 앞두고 부담이 크다고 했습니다. 극장가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드림'이라는 작품이 투자 심사를 받을 때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과 같은 작품으로 인한 가산점을 분명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가산점 때문에 밀려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드림'을 볼 때 인정을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이 있다. 그렇기에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객수에 대해서도 도저히 맞추지 못하겠다면서 이해가 되지 않은 스코어를 몇 번 봤다면서 그렇기에 맞추는 게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병헌 감독은 "많이 보면 좋긴 하다. 그런 면에서 '드림'의 스코어가 되게 궁금하긴 하다"고 했습니다
 
'드림' 이병헌 감독.(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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