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한강의 명소인 인공섬 세빛섬이 개장 10년 만에 시민에게 완전 개방합니다.
가빛섬 전경. (사진=서울시)
방문객 1500만명 돌파 ’핫플’
2014년 10월 개장한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 3개 인공섬과 야외무대(예빛섬)로 이뤄졌습니다.
효성티앤씨(주)의 자회사인 (주)세빛섬이 민자사업자로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컨벤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운영이 자리잡으면서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평균 8000명 넘게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객도 개장 10년차인 올 4월 1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유럽 순방 당시 독일 함부르크의 수변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시민 개방공간 부족, 오 시장 개선 지시
세빛섬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지만, 시민 공공공간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혀왔습니다.
이들 유료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세빛섬의 풍광을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3월 유럽 순방 당시 유럽의 수변공간 활용을 돌아본 후 세빛섬의 한계를 꼬집었습니다.
오 시장은 SH공사가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시설인 만큼 시민 접근성을 개선해 옥상 등에 조망공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티켓을 돈을 주고 산 유료 관객이 아니라도 시설물에 올라가서 좋은 풍광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했는데 세빛섬에도 똑같은 구조의 사전 장치를 해두었다”며 “매장 입구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옥상에 올라가도록 됐는데 많은 시민들이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못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가빛섬 옥상 정원. (사진=서울시)
가빛섬 4,5층 야외공간, 시민 휴식공간으로
결국, 세빛섬에서 가장 큰 가빛섬의 옥상 정원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오는 7일부터 개방하는 가빛섬 4·5층 야외공간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는 물론 한강의 석양과 야경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됩니다.
독서나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요가·명상 프로그램, 클래식 공연, 업사이클 마켓, 인문학 강좌 등도 열릴 예정입니다.
개장 기념으로 7일엔 옥상 이름 공모전, 카네이션 만들기 무료 체험, 봄꽃마켓, 마술 버블쇼 등도 진행합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개장은 세빛섬이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잡는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빛섬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한강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다.
가빛섬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